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미국 여행 항공권 구입, 그리스 여행사 마이트립 악몽 1탄

반응형

지난 9월, 저는 미국 뉴욕과 워싱턴 여행을 가기 위해 3월 휴가를 내고 항공권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팬데믹 이후,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었기에, 그리고 러시아 전쟁으로 기름값이 치솟고 있는 그 상황에서 비행기 값이 더 오르기 전에 항공권을 구입해야겠다 결심하곤,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비교해보니 편도로 구입하는 편이 더 저렴했고, 미국으로 가는 편은 '마이트립'이라는 항공사를 통해 'ANA' 항공사를 이용, 한국으로 오는 편은 '에어캐나다' 항공사를 통해 각각 63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예약했어요. 코로나 이전, 아시아나 뉴욕 왕복 항공권이 80만 원, 100만 원도 나오던 시절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으나 130만 원 정도면 나름 선방했다는 생각에 쾌재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어요. 그게 악몽의 시작이 될 줄은.

 

때는, 6월 15일 새벽 5시 핸드폰 알람 소리에 눈이 떠졌고 해외에서 온 듯 한 메일 하나가 와 있었어요. 잠결에도 'flight'라는 단어가 보였고,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며 바로 노트북을 열고 메일을 확인했고. 충격적이었죠.

 

 

항공사에 의해 너의 비행이 취소되었으니, 우리한테 직접 전화를 통해서 리부킹을 하던지, 아니면 환불을 받으라는 메일이었어요. 잘 보면 본인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번호로 전화해라 그럼, 같이 리부킹할 비행 편을 찾아봐 주겠다고 나와있어요. 바로 홈페이지로 들어갔는데, 'CONTACT US'를 잘 못 찾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블로그를 찾아봤고 절망의 연속이었어요. '마이 트립'에 당한 후기들이 너무나도 많았어요. 이렇게 생돈 60만 원에 또 다른 비행기 값까지 못해도 200만 원은 날리는 게 아닐지, 멋모르고 급박하게 예약해버린 저를 꾸짖었죠. 

 

알아보니 '마이트립'이라는 여행사는 그리스 여행사였어요. 깔아 두었던 어플을 찾아보니  한국에서 통화 가능한 번호를 찾을 수 있었어요. 혹 마이트립 전화번호 찾고 계시다면, 어플을 깔고 'CONTACT US'를 찾아보세요. 그리스 시간대로 전화해야 하나 싶었지만, 나라별로 담당자가 달라서 전화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한 블로그를 보곤, 그리스 시간으로 새벽 1시였던 그때 전화를 했고, 다행히 짧은 기다림 끝에 통화를 시작했어요. 

 

1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고, 전화를 받은 사람은 인도 억양이 굉장히 강한 외국인이었어요. 영어가 편하지 않으신 분들은, 문장들을 적어두고 상대하는 게 편합니다. 저도 몇 가지 문장을 적어두고 통화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쪽에서 기다리라고 했을 때, 아무런 음악이 들리지 않아도 절대 끊으면 안 됩니다. 한국과 달라서 CS 시스템이 그리 좋지 못해요.

 

그렇게 우여곡적 끝에 첫 번째 통화를 하기 시작했고, 예약번호 불러주는 것부터 난항이었어요. 애플의 에이, 바나나의 비, 알파벳, 듣기, 말하기 훈련의 연속이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예약번호를 찾은 담당자와 저의 전화는 아래와 같았어요

 

마이트립 - "어떻게 하고 싶니?"

나 - "리 부킹 하고 싶어"

마이트립 - "그래?: 잠깐만 기다려봐"

 

예상보다 굉장히 순조로웠고, 대기 시간에는 여타 블로그에서 얘기하듯 무음이 아니었어요. 희한한 노래가 나오더니 조선족 말투의 한국인 여성이 안내를 하기 시작했어요. 한국어 안내가 끝나면 영어 안내가 시작됐고요. 그렇게 한 5분을 듣고 있던 그때, 아무 소리도 안 들리기 시작했어요. 저는 당황한 나머지 "Hello? Hello?"를 연신 말했지만 아무 대답도 없었죠. 당황스러운 나머지 저도 전화를 끊었고, 숱한 블로거들이 남긴 악몽이 저에게도 시작되는구나 싶었어요. 

 

마이트립 항공권 구입, 환불 악몽은 다음에 이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항공권 구입, 싸다고 여행사 끼지 마시고 항공사에서 구매하시는 걸 정말로 추천드려요. 코로나가 잠잠해졌다 하지만,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고, 이슈가 생기면 제일 먼저 취소당하는 건 여행사 고객들인 것 같아요. 항공권 구입 정말 신중하게 하시길 바라며, 되도록 내항사 이용하시는 게 돈은 더 낼지언정, 스트레스 없는 속 편한 여행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이어가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