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압구정 트레블러입니다. 저번, 뮤지엄 후기 편에 이어, 이번엔 구겐하임 뮤지엄과 911 박물관, 뉴욕 페리 후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뉴욕 트레블 패스권을 구매해서 갔고요. 정말 정말 유용하게 썼습니다. 다른 분들도 꼭 패스권 구매해서 할인받으시길 바래요! 뉴욕 여행 가면 많은 분들이 뮤지엄, 박물관, 그리고 페리를 탈지 말지 고민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꼭 가시라, 타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시들이 정말 알찼고, 페리는 정말 뉴욕을 크게 둘러서 오랜 시간 보여주기 때문에 다시 한번 뉴욕이란 도시가 얼마나 큰지, 미국이 얼마나 큰 대륙인지 실감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그럼 오늘 후기도 시작해 보겠습니다.
1. 구겐하임 뮤지엄
구겐하임 뮤지엄의 경우, 제가 갔던 9월 첫째주만 하더라도 코로나 때문인지 원래 그랬던 건지, 방문자 수를 제한하고 예약자에 한해서 받고 있었어요. 그 사실을 당일 아침, 뉴저지에서 맨해튼으로 넘어가는 동안 알게 돼서, 저와 제 남자 친구는 불이 나게 버스에서 예약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죠. 뉴욕 빅애플 패스의 경우 관련한 방법을 잘 보내줬고, 그에 맞춰 따라 잘 예약하면 됩니다. 방문하시기 전에 꼭 구겐하임 뮤지엄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방문 날짜와 시간 꼭 예약하시고 가세요!
구겐하임 뮤지엄은 모두 아시겠지만, 소라 모양으로 생겨있고, 쭉 나선을 따라 올라가면서 전시를 관람하시면 됩니다. 제가 갔던 당시 칸딘스키와 세실리아 비쿠냐 작가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어요. 칸딘스키 작품의 경우 모마, 그리고 교과서,, 그리고 여러 전시회장에서 간접적으로 접한 것 같은데, '세실리아 비쿠냐' 작가는 처음 접하는 분이었고 작품 세계가 굉장히 독특해서 기억에 남아 있어요. 강렬하고 날것 같으면서, 그 안에 당시 받던 차별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관람하면서 마음이 아픈 느낌을 받았어요.
2. 911박물관
911 박물관은 사실 제 남자친구가 가고 싶어했던 곳이에요. 정치, 경제, 사회에 관심 많던 남자친구는 911박물관은 꼭 가고 싶어 했죠. 가면 우울한 기분만 가져오는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삶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고 나온 곳이에요. 특히, 테러가 일어난 날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시작하던 뉴스들이 나오다가 테러로 삽시간에 혼란에 빠지는 당시를 보여주는 영상이 기억에 남아요.
아무 일도 없을 것 같던 산뜻한 아침이 전 국민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안겨준 끔찍한 날이자, 가족과 이별한 날이자, 연인과 이별한 날이 돼버리는 현실들이 마음에 와닿았었어요. 월드트레이드센터가 무너지기 전, 뉴욕의 랜드마크로서 각종 상품에 랩핑 되어 있는 모습도 색다르고 기분이 묘하더군요. 당장 오늘, 그리고 지금이 소중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다른 미술품 전시 속에서 911 박물관을 다른 종류의 전시 관람 형태, 환기 차원으로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정리하면서 돌아보니, 구겐하임도 그렇고 911 박물관도 굉자히 알찬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특히, 관람자들의 태도가 성숙했던 것 같아요. 예전 루브르에서 그림을 숫자로 다 가린채 본인들만 보면서, 전시 설명을 듣던 모나라의 사람들이 기억이 나는데, 이번엔 그런 사람들이 없어서 정말 행복했답니다.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가셔서 구겐하임 키링도 구매하시고, 911박물관 전시 보시고, 나와서 추모 공간도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911 테러 당시 희생자 중, 한국계 미국인들 이름도 눈에 많이 밟히더군요. 그럼, 이만 오늘의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뉴욕 여행기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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